7년 전에 비파가 좋다하여 찾던중 싸게 준다는 말을 듣고 80그루의 비파를 가져다 농원에 심었다. 비파가 어떤 나무인지도 모르고 사철 푸른 과실수에 농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심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사실 그때 당시에 저희 농장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자연재배 농법을 실험중이었다.
요즘들어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알려진 비파의 약성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집안 베란다에 심는 분들도 계시고 저 같은 실험 정신으로 중부 지방에서도 마당에 심는 분들도 계신다. 저희 함평에서도 비파 농원을 꿈꾸며 심으셨다가 겨울 동해로 모두 죽어버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어쨌거나 비파는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지역에서는 자생하기 힘든 식물이며 또한 열매의 크기나 수확 시기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다. 제대로 알고 비파를 심는다면 실패하는 경우가 없을 것이다.
1) 실생묘와 접목묘
비파는 실생묘와 접목묘가 있다. 실생묘는 값이 싸지만 접목묘는 2년생이 3만원이고 4,5년 생은 시중에서 구하기도 힘들다. 왜 실생묘와 접목묘는 가격의 차이가 나는가? 그 답은 열매에 있다. 실생묘에서 수확한 열매는 맛이 없거나 크기가 작은 반면 접목묘에서 수확한 열매는 종류에 따라 달걀보다도 훨씬 큰 달디 단 열매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백화점에서 보게되는 대부분의 비파 열매는 바로 접목묘에서 수확한 것들이다.
실생묘는 나무에서 수확한 열매에서 씨앗을 얻은 후 땅에 묻어두면 자연발아 되는데 이렇게 생긴 묘목을 실생묘라 한다. 접목묘는 실생묘를 2-3년 키워 줄기가 볼펜 두께정도 되었을때 좋은 종의 비파나무 줄기를 잘라 접목을 한 묘목이다. 실제 4-5년 된 실생나무의 가지에 원하는 비파 가지를 잘라 접을 붙이면 그 가지에서는 맛있는 비파 열매을 얻을 수 있다.
2)비파 나무 종류
비파 나무는 열매의 익는 시기나 크기에 따라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그리고 소과 중과 대과로 구분된다. 비파 종류 중에서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단맛이 강한 품종은 미황인데 이것은 중생종이며 중과에 속한다. 미황은 완도 비파이야기 농장에서 노지에서 기르는데 한 번 먹어보면 다시 찾게 되는 매력적인 맛이다.
- 조생종: 장기조생, 청강조생
- 중생종: 미황, 대방, 무목
- 만생종: 진왕, 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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